펜실베니아 주지사는 3월 30일자로 stay at home 명령은 4월 말까지 연장하고, 모든 학교와 비필수 사업장은 무기한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비버카운티, 워싱턴카운티 등도 포함되고 많은 카운티가 포함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동안 전 펜실베니아 주로 명령이 확장되었습니다.
어떤 주에서는 벌써 이번학기는 그냥 넘기고 바로 방학으로 연결시킨다는 말도 있고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모든 것이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학점은 어떻게 할 것이고, AP 시험은 온라인이라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SAT 시험도 취소되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대학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정지했습니다. 미국 역사를 통해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결국 아무도 이런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정책을 내어 놓아도 반발이 심해지면 수정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주는 피해가 변화함에 따라 또 다른 대안을 들고 나올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정부나 학교나 어느 누구도 답을 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때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대학입시사정관이라면 어떻게 판단하시겠습니까? 예를 들어 학과성적의 경우, 지역에 따라 계속 수업을 받은 곳도 있고, 온라인 수업으로 빨리 바뀐 곳도 있고, 늦게 바뀐 곳도 있고, 온라인 수업자체의 질도 지역, 학군, 학교, 심지어 선생님에 따라 얼마나 준비가 잘 되었냐가 다릅니다. 점수로 나오는 곳도 있고 pass/fail로 나오는 곳도 있고 학교성적으로 학생들의 진짜 실력을 가늠하기 더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만약 입학에 고등학교 성적을 많이 본다면 수업이 지속된 지역 학생들만 유리해진다는 비난을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좀 더 학생들의 스스로의 준비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불분명한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학생 자신이 스스로를 증명할 무엇인가를 잘 준비해서 제출했을 때 다른 학생과 차별성이 생길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이 더 두드러진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경진대회 수상경력, 개인 프로젝트, SAT subject test 점수 등,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대학측에서는 이렇게 완전히 일상이 변하고 비어 있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학생들이 무엇을 했느냐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현 10학년 11학년은 이 시간을 얼마나 충실하게 보냈는가, 잘 활용했는가를 보여줄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엄청나게 독창적이기를 고군분투하기 보다 얼마나 자발적인가, 주도적으로 했는가, 혼자 하기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하고, 주위 사람들도 재미있게 했는가를 보여줄 수 있다면 좋습니다. 물론 여기에 학문적인 것과 독창성이 가미될 수 있다면 당연히 더 좋습니다. 대학이 고등학생 수준의 학생에게 바라는 것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할 연구나 아이디어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이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하고 실패의 과정을 거치면서 무엇을 배웠는가입니다. 학부모님들도 대학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박사과정 학생에게 할 기대를 고등학생에게 하지는 않을 것을 금방 알것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에 기존 점수들을 모아 여러가지 통계를 모아보고, 친구들과 평소 관심있었던 주제로 분석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어떤 프로젝트든 하게 된다면 자신의 생각과 활동을 기록으로 잘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연구일기나 관찰일기같은 형태로 기록을 해도 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자기가 애용하는 SNS에 올리고, 모든 것이 기록입니다. 이 기록을 잘 사용하면 차후에 입시에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그 과정을 에세이에 쓸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된 글은 확실히 사소한 문장에서도 다르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문제가 점점 커지면서 SAT나 ACT 시험 점수가 필수가 아니라고 선언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럼 이 학교들은 이런 시험점수가 없는 학생과 시험점수가 있는 학생이 원서를 냈는데 나머지 모든게 비슷하다면 어느쪽을 입학시킬까요? 필수가 아니라고 선언하는 이유는 기회의 차별을 주지 않겠다는 말이지, 선호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학교성적에 대해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에서는 특히나 불평등한 상황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SAT시험과 ACT시험도 시험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적어진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당장 놀게 되어 좋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부모님 가정 혼자만이 아니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릴 수록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코앞의 장애물을 잘 보지 못합니다. 유아때를 생각해보면 그래도 꽤 많이 성숙해진 아이들일 것입니다. 학교에 안가서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는 학생들이 있다면, 차라리 이 기회에 자신의 적성이나 취미, 하고싶은 일, 잘하는 일을 찾아내는 기회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학교 따라가고 친구들 만나고 자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찾을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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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들 중에서 대학입시에 대해 상담이 들어오면, 학점 몇점이고 SAT 몇점인데 그럼 이 대학 가능한가요? 하고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이렇게 묻게 되는 이유는 주변에서 많이들 그렇게 이야기 하기도 하고 한인 부모님들의 경우, 과거 오랫동안 몸에 익은 한국입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되기 쉽습니다. 한국에서 과거 학력고사 시대에는 시험 단 한 번이 인생을 가르고, 그 시험 커트라인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대학입시는 모든 것이 선택입니다. 내가 SAT시험을 볼 지, SAT subject test를 볼 지, 보면 몇개를 볼 지, 어떤 과목을 볼 지, ACT를 볼 지, 몇번을 볼 지, AP 과목을 몇개를 무슨 과목을 들을 지, AP 시험을 볼 지 다 선택입니다. 그외에도 activity가 중요하다, 이러이러한 activity를 하면 되었다더라, 또 어떤 activity를 해야 하느냐 고민을 하게 되고, 학교외 부가활동, 경시대회 및 각종여러가지 대회들에 대해서도 다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선택지가 놓여있을 때 저희 답은 대학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NCES(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생은 370만명정도이고, 미교육부(US department of education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교의 숫자는 공립 26407개, 사립 10693개로 총합 37100개입니다. 각 학교에서 전교 1등인 학생들만 모아도 37100명입니다. 아이비리그 한해 입학생 숫자가 14000-15000명 정도라고 하므로, 각학교 전교1등 모두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원서를 낸다면 이들의 60%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서 늘 최고를 달렸고 주위 경쟁자가 없었던 학생들인데 대학원서를 냈더니 같이 원서를 낸 아이들도 다 내 주위에서는 나보다 공부잘하는 학생이 없었던 학생들인 것입니다. 그 외 많은 대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아이비리그대학에 최상위급에서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이 몰리듯이, 다른 학교들도 그 학교 점수대에서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즉 대학입장에서는 무수하게 비슷비슷한 학생들의 원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비리그대학의 합격률은 작년에 최소 4.5%에서 최고 10.6%였습니다. 100명 중 4명-10명정도의 학생을 뽑아야 한다면 어떻게 선별해서 학생들을 뽑을까요? 당연히 일단 기본은 점수입니다. USAtoday에서도 1번으로 꼽았듯이, 기본 학교성적과 SAT나 ACT시험점수가 일단 확보가 되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학교성적은 시험점수보다 격차가 크지 않아 점수가 좋지 않은 학생은 거의 드물어서 실제적으로는 SAT나 ACT 점수의 예선을 통과하여 서류가 책상위에 올라갈 것입니다. 저희 학원에 오는 학생들도 학군도 모두 서로 다르고 사립이냐 공립이냐도 다 다르지만, 약 반정도는 GPA 4점에 SAT 1400점대입니다. 이렇게 GPA도 비슷, SAT점수가 비슷한 학생들 뭉치가 쌓여있는데 눈감고 뽑기로 고를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요? 그래서 결국 무엇이 이 학생을 남다르게 보이느냐가 핵심이 됩니다. 내가 남과 다르다, 나는 이 모든 서류뭉치 중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SAT subject test나 AP시험을 안보는 학생도 많은데 왜 봐야하냐고 묻는다면 남들이 가지지 않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몇과목 시험을 볼 것인가도 어떻게 차별성을 둘 것인가를 생각하고 바라보면 됩니다. SAT와 ACT 시험 두가지를 다 보는 것도 두가지 다른 종류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도 남다르게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이제는 SAT ACT 두개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도 흔한 일이 되버렸습니다) AMC, AIME, Mathcount 등 각종 수학경시대회, Chemistry Olympiad, F=ma contest, Science Bowl, Science fair등 과학경시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도, 입상자는 몇명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어떤 Activity를 하느냐도 남다르게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면, 혹은 남다르게 보여질 무엇인가가 있다면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앞에서는 학생의 흥미와 미래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이 모든 치열한 공부의 시간은 학생들이 자라나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바탕을 만들어주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원에서는 일단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고 무슨 전공을 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아직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모른채 11학년이 되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일단 하기 싫은 것부터 가지치기를 하면서라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가 흥미를 가진 일에 가장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을 탐구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느 정도라도 윤곽이 잡혀야 20대에 진입을 하는 일이 어렵지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면 그것을 과외활동으로 풀어도 되고, 그것으로 대회에 나가도 되고, 그것으로 연구과제를 만들고, 관련분야 수업을 듣고,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해서 성과가 있었음을 시험성적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에세이는 저절로 써집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공부를 하고 이런 일을 했고 거기서 무엇을 얻었고 배웠는 지 그냥 쓰면 됩니다. 에세이는 그 사람을 보는 창입니다. 미국에서 프로스포츠 선수를 뽑을때도 단순한 성적 뿐 아니라 성격도 봅니다. 성격이 장기간 선수생활, 단체생활하는데 좋은 지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도 에세이를 보고 그 사람을 봅니다. 나를 보여주는 글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을 키우는 학부모님들께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를 접하고 자신이 좋고 싫은 것을 찾아내고 세계와 충돌하며 자신을 만들어갈 기회를 어떤식으로든 많이 제공해주기를 바랍니다. 아르바이트, 인턴, 자원봉사, 혼자만의 프로젝트, 친구들과 프로젝트, 취미생활 무엇이든 상관없고 또 실패해도 됩니다. 실패하고 후회하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길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그 길을 가기 위해 어떤 자격, 학위, 경력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거기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중고등학교 때 들을 과목과 볼 시험을 거기에 맞추면 됩니다. 중간에 마음이 변하는 것도 상관이 없습니다. 해보면서 내가 이건 아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을 결정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후회도 하면서 점점 나 자신과 가까워지고, 후에 독립했을때 부모님 도움없이 혼자 스스로에게 닥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학생이 문제가 없어도 세상이 갑자기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다음 글은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불분명해진 때 어떻게 학생들 미래 계획을 해야할 지에 대해 쓰겠습니다. AP 시험에 관한 세부사항이 나왔습니다.
유튜브에 AP수업이 올라와 있습니다. 시험 제외 부분인 뒷부분부터 올라왔지만 이제 앞부분도 조금씩 올라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라이브 강의 스케줄은 여기에 있습니다. 대학 시험처럼 오픈북/오픈노트가 되었는데, 암기는 잘 못하지만 이해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AP biology처럼 암기가 기본이 되는 과목은 자세한 명칭을 기억 못하는 학생이더라도 전체적 이해도가 높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단편적인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시험에 나오지 않을 것이고,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논지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기억해두실 것은 오픈북/오픈노트 시험은 보통 좀 더 고난이도 문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미리 예상 문제에 대해 답을 시간내에 쓰는 연습을 해두어야 합니다. 책을 찾는 시간도 바쁠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내용이나 본인이 취약한 부분은 노트를 만들어 요약해두어야 합니다. 오픈북에 대해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편하게 쉽게 시험을 볼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미리 시험 연습을 시켜두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여느때보다 더 심도있는 공부와 예상문제를 통한 시험보는 연습, 만약 타이핑이 느리다면 타이핑 하는 연습을 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근처 학교들은 AP 수업 진도가 매우 느려서 전체 진도의 일부만 가르치는 경향이 있는데 코로나 비상사태로 더더욱 배운 양이 적습니다. 하지만 미국 50개주 다른 곳에서는 학교가 닫히기 전에 이미 진도를 다 끝낸 학교들도 많습니다. 대학에 진학할 때는 이 근처 학생들과만 경쟁하는 것이 아닌데 주위만 보고 느슨해져 있으면 학생이 그렇게 학업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위 환경에 휩쓸려 실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적어도 객관적으로 어떤 상황인가를 인지하고 공부해야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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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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